두피관리를 시작하게 된 이유
얼굴 탄력을 위하여
두피 전문 관리 샵의 첫 방문 이벤트를 이용하여 호기심에 관리를 받으러 방문했다가 내 두피는 현재 노화 진행 중에 있고, 탄력도 조금 떨어지는 편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회원권을 끊어서 관리를 계속 받으라는 상술이겠지 싶어서 한 귀로 듣고 흘리려는데, 두피가 1mm 처지면 얼굴 피부는 10배인 1cm나 처진다는 말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두피와 얼굴 피부가 이어져있기 때문에 두피가 건강하지 못해서 탄력이 떨어지면 그대로 이어지는 얼굴 피부까지 축 처지게 된다는 이야기. 가만히 떠올려 보니까 피부 에스테틱 샵에서도 피부 관리를 할 때 두피 지압부터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만큼 두피 관리가 중요하다는걸! 얼굴 탄력에 아무리 신경 쓴다 한들 두피가 흘러내리면 말짱 꽝.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탈모 및 두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두피 전문 관리 샵에서 관리에 앞서 카메라로 내 두피와 모발을 상태를 먼저 관찰하는데 다행이도 뚜렷하게 보이는 탈모 문제는 없었다. 다만, 머리숱이 많은 탓에 모발 사이사이가 깨끗하게 세정이 안돼서 각종 노폐물과 각질이 가득 끼어 있는 상태였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어도 계속 이대로 방치하면 두피 환경이 점점 안 좋아져서 두피에 염증성 피부 질환이 생기고 탈모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두피 스케일링이 필요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받은 두피 스케일링의 1회 가격은 8만 원대여서 비용이 부담돼서 회원권은 끊지 않았고, 집에서 혼자 열심히 두피 관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두세 달에 한 번씩 두피 관리 샵의 할인 이벤트를 이용해서 관리를 받는 중이다.
두피관리 방법
1. 제대로 샴푸, 헤어브러시 사용하기
샴푸는 자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샴푸를 하지 않고 자는 것은 메이크업에 얼룩진 얼굴 그대로 자는 것과 똑같다. 하루 종일 땀과 피지,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이 쌓인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씻고 자는 것이 두피 건강에 좋다. 또한, 샴푸를 할 때는 바로 거품을 내기보다는 먼저 미온수로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적시도록 한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각질과 노폐물을 미온수로 부드럽게 불려서 더 잘 떨어져 나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샴푸로 충분히 거품을 냈다면 잠깐 방치했다가 헤어브러시로 두피를 앞뒤로 빗어준다. 헤어브러시를 사용하면 손이 잘 들어가지 않는 모발과 모발 사이의 구석진 부분까지 깨끗하게 세정이 되고, 두피 마사지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두피 마사지는 두피의 노폐물 배설을 돕고, 두피의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서 모발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세게 빗질을 하면 두피에 물리적인 자극으로 상처가 날 수도 있으니까 적당히 시원할 정도로만 빗는다. 스타일링으로 인해서 아침에 꼭 머리를 감아야 한다면, 아침저녁으로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지 않고 자는 것보다 샴푸를 한 번 더 하는 게 두피 건강에 훨씬 좋고, 샴푸를 한 번 더 함으로써 빠지는 모발은 원래 빠질 모발이라고 한다. 대신 샴푸를 두 번 하는 만큼 두피 보습에 더 신경을 써 주도록 한다.
2. 두피 보습, 헤어 토닉 사용하기
클렌징을 한 후에 토너부터 크림까지 얼굴에 보습을 해 주는 것처럼 두피에도 마찬가지로 보습을 챙겨준다. 얼굴도 건조하면 유분이 더 폭발하는 것처럼 두피도 보습을 하지 않으면 건조해서 더 기름지게 된다. 적당한 보습은 건조함으로 생기는 두피 가려움 개선에도 좋고, 새로 나오는 모발에도 영양을 줘서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해 준다. 그리고 건조한 피부에 주름이 잘 지듯이 건조함으로 인해 두피가 자글자글하게 되지 않도록 토닉으로 두피를 촉촉하게 가꾼다. 헤어토닉을 사용하기 전에는 머리가 금세 떡지곤 했는데 헤어토닉 사용 이후에는 유분감도 덜 하고 정수리 냄새도 많이 줄어들었다. 꾸준히 사용하니까 모근도 튼튼해지는지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린 후에 빠지는 머리카락 양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잔머리들이 색도 진해지고 점점 굵어지는 게 눈으로 보여서 굉장히 만족한다. 대신 헤어 토닉을 사용하다 말다 반복하지 말고 계속 사용해야 한다.
3. 열로부터 보호하기
머리를 감을 때는 뜨거운 물이 아닌 미온수로 감는다. 뜨거운 물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고, 모낭을 탄력 없이 늘어나게 하기 때문에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나는 미온수로 샴푸를 하고 마지막 헹굼 시에는 살짝 차가운 듯 시원한 물로 헹구고 있다. 그리고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꼭 시원한 바람으로 말리고 두피를 꼼꼼하게 말린다. 축축하고 습한 두피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먼지나 노폐물도 잘 달라붙는다고 한다. 그리고 강한 자외선 또한 두피에 자극적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귀찮더라도 꼭 양산을 챙겨서 두피에 열이 오르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양산이 힘들다면, 모자를 써도 된다. 모자는 탈모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두피 전문 관리 샵 원장님이 말하기를 뜨거운 햇빛을 그대로 두피에 쬐는 것이 더 안 좋기 때문에 모자를 써서 두피를 열로부터 보호하고 대신 자주 벗어서 꼭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했다.
4. 일주일에 한 번 두피 팩하기
두피 팩이라고 해도 특별하달 것 없이 일반적인 헤어 컨디셔너 같은 제형이다. 샴푸 후에 두피 팩을 두피 전체에 골고루 바르고 잠깐 방치 한 후에 깨끗이 헹구어 낸다. 대부분의 두피 팩에는 멘톨 성분이 있어서 두피의 열감을 즉각적으로 내려준다. 잠깐 방치하고 있으면 머릿속이 추울 정도로 시원하다. 신기하게도 두피 팩을 사용한 날은 머리카락 빠짐이 거의 없고, 두피가 가려움 또한 없다.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나서 보면 빠진 머리카락이라곤 한두 가닥 정도. 그리고 두피의 묵은 각질을 없애주는지 머리 전체가 가볍고 개운한 느낌이 크다. 두피 팩도 비싼 것도 아니고 2만 얼마 정도 되는 가격의 팩인데도 효과는 확실하다. 그래서 일주일에 꼭 한 번은 두피 팩을 하고 있다.
5. 영양제 복용과 물 많이 마시기
두피 전문 관리 샵 원장님이 추천해 준 두피와 모발에 좋은 영양제는 복합비타민B와 아연이다. 비타민 B1~B12에는 모발 생장을 도와주고 모발이 얇아지지 않게 하고 탈모를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고, 아연은 면역력에도 좋지만 두피와 모발 또한 건강하게 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얼굴 피부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도움이 되는 것처럼 두피도 똑같다. 두피에 혈액과 수분이 잘 가서 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두피가 건강해져서 두피 탄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맹물을 마시기 힘들다면 이뇨 작용이 없는 보리차나 루이보스차를 마셔보라고 권해주셨다.
6. 두피관리 샵에서 두피 스케일링
아무래도 혼자서 관리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두피 전문 관리 샵에서 두피 스케일링을 받고 있다. 두피 전문 관리 샵에 가면 두피 진단기 카메라로 관리 전후의 내 두피와 모발 상태를 비교해서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전후 사진을 보면 두피 관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관리는 대부분 두피와 목, 어깨 등의 가벼운 지압으로 시작해서 두피의 각질과 노폐물을 녹여주는 단계, 미스트로 불리는 단계, 강한 수압을 이용한 샴푸와 두피에 영양을 도포하는 단계로 끝나는데 집에는 없는 각종 전문 기기들을 이용해서 관리를 해 주다 보니까 두피가 아주 깨끗하게 청소가 된다. 관리를 마치고 카메라로 보면 촉촉하게 빛나는 두피를 확인할 수 있다. 관리 샵은 회원권을 이용해서 한곳으로 다니는 게 몸은 제일 편하겠지만 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할인 이벤트를 이용해서 여러 샵으로 가고 있다. 각기 다른 샵에 가면 관리를 구성하는 코스라든지 숙련도라든지 샵마다 조금씩 달라서 여기서 느끼는 바도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끝내며
얼굴살이 처질까 봐 무서워서 시작했던 두피 탄력 관리. 예전에는 머리카락도 털갈이하듯 우수수 떨어졌는데 빠지는 머리카락 양도 적어지고 두피 가려움도 없어지고 잔머리도 나오고 있다. 귀찮아서 대충 할 때도 많았지만 1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관리를 했더니 결과물이 있어서 뿌듯하다. 뭐든지 정말 부지런히 꾸준히 해야 한다. 다른 건 이제 습관이 됐는데 물 많이 마시는 게 제일 어렵다. 맛이 없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두피를 촉촉하게 하고 두피 순환에 신경 쓰기. 그리고 자외선과 열을 조심하기!
'뷰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쉬바디컨디셔너 로즈아르간 바디로션 내돈내산 후기 (0) | 2023.05.03 |
---|---|
러쉬 플라이웨이 헤어 샴푸 바 내돈내산 후기 (1) | 2023.04.26 |
러쉬 수퍼밀크를 1년 넘게 사용하고 쓰는 리뷰 (0) | 2022.12.04 |